최근 장애물 경주의 가장 관심을 끄는 경쟁구도 중 하나인 패스터슬로우(Fastorslow)와 갈로팡데샹(Galopin Des Champs)의 펀체스타운(Punchestown) 맞대결에서 패스터슬로우가 갈로팡데샹을 꺾고 다시 한 번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이번 경주는 계속되는 추격의 장이었다. 일곱 필의 경주마가 경쟁을 펼친 이번 경주에서 마지막 두 번째 담장을 넘을 때까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결국 두 주인공의 마지막 접전으로 우승마가 결정됐다.
1년 전 경주와 마찬가지로, 이 접전의 승자는 패스터슬로우였다. 이 둘의 맞대결 승패는 이제 각각 3승을 나눠 가지며 3승 3패가 돼 팽팽한 균형이 맞춰졌다. 내년 3월에 열리는 코츠월드(Cotsworld)에서 어떤 경주가 펼쳐질지 벌써 관심이 쏠린다.
조교사 마틴 브라실(Martin Brassil)이 훈련한 패스터슬로우와 기수 JJ 슬레빈(JJ Slevin)은 결정적인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첼트넘 골드컵(Cheltenham Gold Cup)에서 실패를 맛봤다.
이번 우승이 그에 대한 보상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꽤 달콤한 위로였다. 슬레빈은 “나는 그것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가 첼트넘의 장애물을 넘을 때 패스터슬로우의 머리가 사라졌고, 그다음 나는 땅에서 일어섰다. 그게 전부였다. 그런 일 중 하나일 뿐이었고 더 나쁜 상황에 부닥친 사람들도 있다”며 그 상황을 담담히 회상했다.
확실히 이번 경주가 더 좋은 모습이었다. 3월에 연속 두 차례 골드컵을 확보한 갈로팡데샹은 패스터슬로우에 2023년 겪은 충격을 복수하려 했지만 한 번 더 패했다. 2023년과 마찬가지로 우승마의 자격을 보여준 슬레빈의 패스터슬로우에 승리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