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데뷔 첫 승리와 자신의 복귀 첫 승을 함께 거둔 아드리안 섹스턴 조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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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hwan Park

최종수정 2023.07.09.15:32기사입력 2023.07.09.15:32

아드리안 섹스턴 (Adrian Sexton) 조교사는 아마추어 기수로 활동 중인 아들 해리 섹스턴 (Harry Sexton)이 자신이 조교를 담당하고 있는 캐서린 (Katherine)을 타고 타신에게 첫 승리를 선사한 것에 대해 매우 특별한 가족의 행복이라고 전했다.

아일랜드 킬데어 (Kildare)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해리 섹스턴 기수는 마크 새먼 (Marc Salmon) 마주가 소유하고 아버지 아드리안이 조교하는 캐서린과 티퍼러리 (Tipperary)에서 열린 3600m 허들 경주에 출전하여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경주에서 25/1 (26.0) 배당을 받으며 우승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깜짝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섹스턴 부자의 승리는 2016년 호주로 이주한 뒤 2020년 아일랜드로 다시 돌아온 섹스턴 가족에게 매우 특별한 승리가 되었다.

아드리안 섹스턴은 승리 인터뷰를 통해 “17년 전 트라모어 (Tramore)에서 번오그 (Bawn Og)와 통산 첫 승을 거두었을 때 해리가 함께 있었다. 당시 해리는 아주 어렸기 때문에 내 품에 트로피와 함께 있었는데 이번 승리는 그렇지 않아서 감회가 새롭다. 당시 해리가 내가 조교를 담당하는 말을 타고 나와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치열한 경주가 펼쳐지고 있는 아일랜드 경마치열한 경주가 펼쳐지고 있는 아일랜드 경마Cody Glenn

이어서 그는 “매우 특별한 승리고 아들과 거두었기에 더욱 뜻깊다. 조건부 면허를 취득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해리에게 최대한 많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호주에서 떨어져 살고 있었고 해리는 조랑말 경주를 놓쳤기 때문에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라고 아들에 대한 계획과 믿음을 함께 밝혔다.

또한 섹스턴은 인터뷰를 통해 아일랜드를 떠나 호주로 이주한 이유에 대해서 셀틱 타이거 (Celting Tiger)로 일컬어지던 2000 년대 후반 빠른 성장을 일궈낸 아일랜드의 급격한 경제 붕괴였다고 밝혔다.

섹스턴은 이에 대해 “아일랜드의 상황이 좋지 않았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아내 자넷 (Janet)이 산파라는 직업을 갖고 있었기에 이주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우리는 호주 시민권을 취득했고 나의 정체성의 절반은 호주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호주에 있을 때에도 항상 아일랜드로 돌아오는 것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었다. 지금은 어렵긴 해도 작은 규모의 마방을 운영하는 조교사들에게 이주에 대한 기회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런 기회조차 없었다”라고 지난 이주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호주에서 지난 2020년 아일랜드로 다시 돌아온 섹스턴은 조교사 면허를 다시 취득하고 가족의 도움을 받아 마방을 구축하였고 현재도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드리안 섹스턴은 “이제는 가족 사업이 되었다. 해리의 동생 다라 (Dara)도 우리 마방의 작은 말들과 함께하고 있다. 아직은 작은 말들을 위주로 마방의 규모를 늘려가고 있기에 직원을 추가적으로 고용하지는 않았다. 더 많은 말들을 찾고 있지만 아직 사업의 초반이기에 쉽지는 않다”라고 마필 고용에 대한 어려움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해리는 피터 파히 (Peter Fahey) 조교사의 말들도 기승하고 있다. 종마의 관리를 맡으셨던 나의 아버지와 함께 했던 해리는 마방이 너무나 익숙했다. 해리의 누나인 클라라 (Clara)와 자넷도 포함, 모든 가족이 이 일을 함께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가족 사업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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