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리 (Graham Lee) 기수가 한국 시간으로 지난 11일 토요일 오전 뉴캐슬 (Newcastle)에서 출전한 경주에서 낙마 사고를 당했다.
올해로 47세인 그레이엄 기수는 벤맥두이 (Ben Macdui)를 타고 출전한 스프린트 핸디캡 경주에서 낙마한 후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기수 기금 (Injured Jockeys Fund)는 11일 토요일 성명을 통해 “그레이엄은 구급차에 실려 뉴캐슬에 위치한 왕립 빅토리아 병원으로 이송됐고 목 부상이 확인되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상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 기수는 2004년 그랜드 내셔널 (Grand National)에서 진저 맥케인 (Ginger McCain) 조교사의 앰벌레이하우스 (Amberleigh House)를 기승하고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노장 기수다. 점프 경주 통산 1,000승 이상을 리 기수는 지난 2012년 평지 경주로 전환하여 출전하고 있다.
리 기수는 아일랜드 골웨이 (Galway) 태생으로 잉글랜드의 노스 요크셔 (North Yorkshire)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리는 지난 2005년에는 그레이엄 와일리 (Graham Wylie)가 마주로 있는 잉글리스드레버 (Inglis Drever)를 타고 첼트넘 페스티벌 (Cheltenham Festival)에서 열렸던 허들 경주 3승을 차지하며 2005년 최고의 허들 경주 기수로 이름을 날렸다.
2007년에는 어나더프라미스 (Another Promise)와 함께 그레이드 1 경주인 라이언에어 노비스 체이스 (Ryanair Novice Chase)에서도 승리를 거두고 2009년 매그헐 노비시스 체이스 (Maghull Novices’ Chase)에서는 퍼디 머피 (Ferdy Murphy) 조교사의 칼라하리킹 (Kalahari King)과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대회 우승 경험이 풍부한 스타 기수였다.
전성기 시절 리 기수는 짐 골디 (Jim Goldie) 조교사와 좋은 파트너십으로 그의 많은 말들을 기승했었다. 많은 호흡을 맞췄던 짐 골디 조교사는 “그레이엄이 내가 담당하는 마필을 처음 탄 것이 그의 10대 때였다. 그레이엄은 이후 잭덱스터 (Jack Dexter), 호브아이더누 (Hawkeyethenoo) 등을 기승하며 스튜어즈 컵 (Stewards' Cup)과 같은 대회도 우승을 차지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골디 조교사는 “2012년 굿우드 (Goodwood)에서 열렸던 스튜어즈 컵에서 호크아이더누를 타고 승리를 차지한 것이 특히 기억이 난다. 당시 호크아이더누의 기승 기회를 리차드 휴즈 (Richard Hughes)와 키에런 팰런 (Kieren Fallon)도 노리고 있었지만 그레이엄에게 돌아갔고 그 승리 이후 더 많은 활약을 펼쳤다. 나와 호흡을 맞췄던 최고의 점프 기수였다”라고 소회했다.
골디는 인터뷰를 통해 “나의 아버지는 내가 14살이었을 때 두개골 골절을 당했었고 나는 현장에 있었다. 가족들이 느낄 끔찍한 감정이 어떨지 공감한다”라고 말하며 리의 사고가 그의 가족에게 미칠 영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하지만 우리는 현 상황에 희망을 가질 필요가 있다. 부상 기수 기금과 같은 환경이 최악의 상황을 막아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플랫 경주로 전환했던 그레이엄 리는 트립투파리스 (Trip To Paris)를 타고 2015년 로열 애스콧 (Royal Ascot)에서 진행된 골드 컵 (Gold Cup)에서도 승리를 거두었고 2018년 넌소프 (Nunthorpe)에서는 알파델피니 (Alpha Delphini)와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경험도 있다.
이번 시즌 598전 47승을 기록하고 있는 그레이엄 리는 자신의 올 시즌 15승을 이번 경주에 기승한 벤맥두이의 조교사인 폴 미드글레이 (Paul Midgley)와 합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