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21일) 서울 경마장 YTN배 경주에서 투혼의반석이 우승을 차지했다. YTN배 경주에 이어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던 1등급 1800m 별정B 경주에서는 더검푸가 경쟁마 10두를 꺾고 승리를 기록하는 데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재기를 노렸던 치프인디 더검푸와 2위 정문사이에 이어 4마신 차로 3위를 기록했다. 앞서 치프인디는 4월 16일 헤럴드경제배 경주에서 우승마 위너스맨에 패했으며, 출전마 10두 중 9위에 그치며 다소 충격적인 결과를 안겼었다. 치프인디의 가장 강력했던 폼을 염두에 둔다면 아직 완전히 기량이 회복된 것 같지 않지만, 헤럴드경제배 때에 비해 발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6세 거세마 더검푸는 결승 지점 200m에서 막판 추입력을 폭발했는데, 결국 위협적인 주력과 함께 코 차로 정문사이를 제칠 수 있었다. 더검푸와 정문사이는 사실상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판정 결과 코 차로 더검푸가 우승을 안게 됐다. 이들의 도착차는 지난 일요일 경주가 얼마나 치열하고 높은 수준이었는지를 반증한다.
더검푸는 최근 한국 경주에서 우승마 50두 배출을 기록한 토니 카스탄헤이라(Tony Castanheira) 조교사의 경주마로 알려졌다. 2019년에 데뷔한 프랑스 토니 카스탄헤이라 조교사는 한국에서의 훈련 과정에 적응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렸지만, 현재 인상적인 승률과 함께 많은 우승마를 배출하고 있다.
한편, 더검푸에 기승했던 송재철 기수는 꾸준히 좋은 폼을 유지 중으로, 지난 1년 동안 50두 채 안 되는 경주마의 승리를 이끌어 왔다.
스트롱맨데이트(Strong Mandate)를 부마로 둔 미국산 경주마 더검푸는 통산전적 31전 7승을 기록했다. 비록 2021년 8월 연패 수렁에 빠지며 한동안 슬럼프를 이겨내지 못하는 듯 했으나, 더검푸는 지난 2월 서울 1800m 경주에서 라온더파이터에 패해 2위를 기록하는 등 주력이 급향상됐다.
같은 날 함완식 기수가 경주 전 후배 기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많은 사람의 가슴을 따듯하게 했다. 45세 함완식 기수는 2016년 클린업조이와 그랑프리 경주에서 1위 쾌거를 이룬 것을 포함하여 총 800번 이상의 성공을 기록하고 은퇴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