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28일) 부산 경마장 1등급 1800m 경주에서 7세 거세마 프로칸설과 이성재 기수가 경쟁마 9두를 꺾고 1위에 올라섰다.
피터 울즐리(Peter Wolsley) 조교사의 프로칸설은 지난 4월 마지막 두 번째로 출전했던 경주에서 출전마 8두 중 4위를 기록해 이번에 강력 우승 후보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불모의 질주를 보여주며 승리를 쟁취하는 데 성공했다.
경주 당시 부산항갈매기, 마하타이탄과 대결구조를 그렸던 프로칸설은 마지막 커브 지점에서 선두 자리에 올랐고, 특히 결승 지점 300m에 도달할 때쯤 마하타이탄이 확연히 뒤처진 모습을 보여 프로칸설은 더욱 수월하게 경주를 소화할 수 있었다.
6세 수말 부산항갈매기와 이효식 기수는 프로칸설을 뛰어넘지 못했으나, 좁은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최후미에서 막판 추입력을 발휘했던 6세 거세마 크레이지콘티와 서승운 기수가 우승마 프로칸설에 코 차로 패해 2위를 기록했으며, 부산항갈매기는 크레이지콘티에 이어 머리 차로 3위에 오르게 됐다.
순위권 안에 오른 경주마들이 좁은 간격 차로 결승 지점에 도착함으로써 긴장감 넘치는 경주가 연출되어 관중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지금까지 총 6승을 기록한 프로칸설이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승률 53.6%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