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영, 역전에 성공하며 브리더스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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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sun Jin

최종수정 2022.12.06.01:10기사입력 2022.12.06.01:10

경주를 다시 한번 돌이켜보는 것은 확실히 경마라는 스포츠를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지난 일요일 부산에서 열린 2세마 챔피언을 가리는 브리더스컵(GII)에서 스피드영의 우승은 그의 11.3 배당금이 나타내는 것보다 훨씬 가능성이 낮았다.

후에 추가 설명을 이어가겠지만 먼저 1400m 경주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살펴보자. 

선드래곤, 럭키선 그리고 실력이 입증된 지난 세 번의 2세마 대회 우승마이자 단연 인기1위마인 판타스틱킹덤은 경주 중반까지 선두 그룹을 유지했다. 한편 외곽 15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스피드영은 선두그룹을 따라잡기 위해 경주 내내 중간그룹에서 자리싸움을 해야만 했다.

한국 경마장에서 경기를 기다리는 경마팬들한국 경마장에서 경기를 기다리는 경마팬들Lo Chun Kit

하지만 판타스틱킹덤은 중반부터 속도가 떨어지며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고 중간 그룹의 스피드영이 속도를 내며 직선주로에서 선두로 나서며 역전에 성공했다. 스피드영은 탄력 있는 걸음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5마신 차로 승리를 차지했고 후미 그룹에 있던 나노메타 역시 추입으로 막판 뒷심을 발휘해 2위를 기록했다. 

유력 우승 후보였던 판타스틱킹덤은 나노메타의 뒤를 이어 1마신 차로 아쉬운 3위를 기록했다. 나올스나이퍼는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여기서 우리는 스피드영의 경력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스피드영은 브리더스컵 이전 오직 2번의 경주 경험만 있었을 뿐이다. 첫 데뷔 무대였던 지난 10월 아름다운질주 대상경주 1200m에서는 1위 판타스틱킹덤에 5마신 차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첫 출전에 실로 대단한 결과를 이룬 것이다. 

그 후 바로 1400m 핸디캡 경주에 출전한 스피드영은 다른 경험 많은 라이벌들을 모두 제치고 단독선두로 여유 있는 5마신 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는 불과 2세마에 불과한 스피드영의 앞날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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