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균 기수, 통산 500승 이뤄내다

입력 2025. 1. 7. 오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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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5. 1. 7. 오전 6:33
문정균 기수, 통산 500승 이뤄내다

김효정 기수의 통산 100승 달성과 부경의 다나카 기수의 통산 200승 달성 직후, 1월 5일 일요일 서울경마 제8경주 국4등급 1200M 핸디캡에 출전한 문정균 기수가 쏘아라투투와의 호흡으로 반전 추입승을 거머쥐며 마침내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선행마들의 압도적인 발걸음 속에 출전한 쏘아라투투는 단승식 36.1배의 낮은 인기로 게이트에 들어섰다. 안쪽 게이트로 거리적 이점을 가져갈 수 있었지만, 선행마들의 페이스 끌어당김으로 앞선 주자들 사이에 갇힐 수도 있었고, 무엇보다 쏘아라투투의 1년간 이어진 부진 때문에 문정균 기수도 쉽사리 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다.

쏘아라투투는 가장 늦은 출발로 경주를 시작했다. 대부분 마필들의 출발이 고르고 빨랐기 때문에 초반 치열한 자리다툼이 벌어졌고, 그 경합이 마무리되기 전에 곡선주로에 접어들면서 선행 주자들, 특히 외곽에서 달리는 마필들이 체력적으로 큰 소모를 강요당했다.

선행 마필들의 자리싸움은 곡선주로를 주파할 때까지도 끝나지 않았고, 쏘아라투투는 후미에서 경주를 전개했으나 직선주로 진입 직전 안쪽 주로가 열리면서 지친 선행마들과 동선에 설 수 있었다.

외곽에서 경주를 전개한 마필들의 뒷심은 뚜렷하게 소모되었고, 당연히 후미의 주자들이 부상하였으며, 경합권에서 경주를 운영한 마필들 중 금악진주만이 끝까지 탄력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쏘아라투투와 금악진주의 그 미세하고 치열한 경합 끝에, 쏘아라투투가 코 차이로 결승선을 넘어섰다. 문정균 기수의 통산 500승 달성은 그렇게 반전을 이끌고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문정균 기수는 갑작스러운 우승에 조금 당혹스러운 것처럼 보였다. 그는 "마필이 체중이 많이 불어 체중을 조절하고, 끝 걸음이 조교와 경주 때 줄어드는 느낌이어서 병합 조교에 집중했다, 사실 기대를 하지 않았던 마필이지만 말이 잘 달려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솔직한 우승 소감을 밝혔고, "이번 비행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우리 경마 기수들은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팬 여러분들도 기승자들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며 소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