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적 후 첫 우승 거머쥔 이현종 기수

입력 2025. 1. 11. 오전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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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5. 1. 11. 오전 9:33
부산 이적 후 첫 우승 거머쥔 이현종 기수

2025년부터 부산경남 경마로 이적해 기승 활동을 시작한 이현종 기수가 1월 10일 금요일 부경경마 제6경주 국5등급 1400M 핸디캡에서 아리온태양과 함께 적극적인 추입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부경경마 커리어의 첫 우승을 전적에 기록했다.

아리온태양과 호흡을 맞춘 이현종 기수의 시작은 고르지 못했다. 게이트가 열리는 순간 아리온태양의 반응은 빨랐으나 크게 놀라는 모습을 보여줬다. 설상가상으로 옆 마필과 부딪히면서 불편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경주 페이스는 빠르게 이어지지 않아 2열 횡대로 뭉친 마군의 후미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선두를 주도한 미스터울프, 서귀오름, 맹용의 발걸음이 빠르지 않아 경주 흐름이 정체되는 부분이 있었고, 경주 전개가 혼잡해진 틈을 타 선두의 세 마필들이, 그리고 2선의 또 다른 마필들이 추진하면서 후미와의 거리 차를 벌렸다.

그때 추진해 나가려는 아리온태양의 뒷심이 충분히 남아있는 것을 확인한 이현종 기수는 비어 있는 안쪽 주로에 파고들며 이른 추진으로 다릿심을 소모한 선두 주자들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우승을 직감한 아리온태양은 자리를 굳혔고, 이현종 기수는 적극적인 말몰이로 마필을 독려했다. 그 결과는 우승이었다.

이번 경주는 빠르지 않은 경주의 흐름 속에서 마필들이 쉽게 추진을 결정하지 못하고 뭉치고 정체되는 현상이 발생해, 다수의 주자들이 이른 승부수를 띄우게 되는 전개가 펼쳐졌다. 그로 인해 직선주로 종반 뒷심이 일찍 소진되는 결과를 낳았으며, 이는 타 마필들과 경합하지 않으며 비교적 안쪽 공간을 점한 아리온태양이 비교적 편하게 주행할 수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한 이현종 기수는 열두 번째 기승 만에 부경경마에서의 첫 우승을 기록했으며, 현재 35%의 입상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연초인 만큼 이적한 지 한 달 채 되지 않은 기수의 적응력을 판단하는 건 이르지만, 호주경마로부터의 복귀 이후 3.5%였던 승률을 24년에 6.1%까지 끌어올린 만큼 앞으로 더 발전된 기승술 경마 팬들에게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